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처음 읽은 것은 2007년 초여름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읽게 됐다.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감명을 받아서 다른 작품들도 읽어봤지만 해변의 카프카만큼의 감동은 아니었다. 해변의 카프카는 하루키가 모든것을 담은 소설이라고 했다. 요새 1Q84를 읽다가 다시 해변의 카프카를 읽어보니 왜 본인의 입으로 모든것을 담았다고 했는지 알 것 같다. 하루키는 팬들도 많지만, 그의 소설이 왜 좋은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외설적이고 적나라하다는 평도 적지 않다. 솔직히 그렇긴 한 면도 없진 않다. 왜 좋아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런 의견인 것 같다. '읽을땐 그냥 읽었는데 결국에 이 소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고 어렵다' '읽고나서 스토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생각나는게 없고 허무?..